각질 딱! 딱! 방 안의 시계가 돌을 쪼는 소리를 낸다 모래바람의 파형을 그리는 소리는 이불속에 몸을 웅크린 사내의 귀를 돌아 등줄기를 타고 사타구니를 지나 발바닥을 훑는다 그러면 서서히 사내의 몸엔 이유를 알수 없는 골이 패이고 골에서 떨어져 나간 흔적들은 방 안 이곳 저곳을 뿌옇게 부유한다 웅크린 사내는 그 탁한 기운에 연신 헛기침을 해댄다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다음